작년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가족에 대한 각별함, 소중함이 더 커졌어요.
멀리 있어 잘 지내냐는 말에 형식적으로 잘 지낸다 할 뿐 실제로 어떻게 지내는지 서로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거든요.
감정교류가 어색하고 적었던 가족이라 서로가 서로의 속내를 내비치기가 어려웠어요.
육아에 전념하는 여동생을 비롯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게 미덕이라 여기며 지내왔죠.
근데 막상 제가 올해 개업을 비롯해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새삼 가족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됐어요.
가족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.. 가족이 없었다면 누가 날 응원해 줬을까.. 가족들도 각자 외롭고 힘든 시간이 있었을 텐데 그때 어떻게 이겨낸 걸까.. 지금은 또 힘들진 않을까..
그것도 모르고 부모님과 지낼 때는 마냥 철없이 굴었구나 스스로 참 많이 반성하게 됐죠.
동생들은 일찍부터 부모님 품을 떠나 타지에서 고군분투하며 지내왔어요.
그 시간 동안 외로웠을 생각을 하니 새삼 짠하더라고요.
맏이인 제가 들어주거나 응원해 준 적이 없는데도 내색 한번 없이 씩씩하게 지냈고 지금도 지내고 있는 걸 보면 나이는 어려도 인생선배구나..
동생들이 있어 정말 감사하다 생각했어요.
낳아주시고 힘들게 키워서 삼 남매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.
죽는 날까지 부모님을 비롯해 2명이나 더 많아 감사하다.
특히나 이번에 개업하면서도 외로울걸 미리 알고서는 이거 저거 챙겨주고 부모님 역할을 해주는 걸 보고 진짜 찐한 남매애를 느꼈답니다.
가족이라 정말 가능한.. 예전이면 당연히 여길 것들에
대해 좀 더 자주 고맙다 말하고 옆에 있어줘서 힘이 된다고 표현했어요.
참으로 무뚝뚝한 가족이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애정을 담아 단톡방에서 더 자주 얘기하려고 노력했답니다.
이제는 부모님만 지방에 계시고 삼 남매는 근거리에 모여있게 되면서 조금 더 자주 왕래할 수 있게 됐죠.
은퇴까지 최선을 다 해 일하실 거라는 부모님을 보며 자식으로서 감사하고 존경스러움 그 자체임을..
존재 자체만으로도 복임을 깨달아가고 있습니다.
모두 아프지 않고 무탈하게 하루하루 지내고 있고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해 주고 계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.
앞으로도 솔직하게 얘기하고 가족에게만큼은 힘들다 얘기도하면서 서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지내려 합니다.
오늘도 가족모임으로 다녀온 식당 맛있어서 추천드려요.
[카카오맵] 경복궁개성손만두 문산점
경기 파주시 문산읍 방촌로 1695-65 (문산읍 당동리)
https://kko.kakao.com/sA9JEMywvT
파주는 앞으로도 계속 좋은 추억만 쌓일 도시 같아요.
종종 좋은 데 가거나 맛집 가면 또 공유드릴게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