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 가장 맛있었던 한 끼🍚

 

 

사람이 사는 데 끼니 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요?
의식주 다 중요하지만 '식'은 정신에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요. 온 감각을 자극하는 '식'은 이제는 단순한 한 끼 때움이 아닌 세상을 살고 있죠.
먹을 것이 지천인 세상을 살고 있는 한편 뭔가 모를 배로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있잖아요.
끼니라는 게 내가 나한테 주는 선물 같은, 하루의 보상으로 여기는 분들이 더 많기도 하고요.
사랑하는 가족과 한 끼도 절실한 세상을 살고 있어요.


저는 혼자 밥 먹는 게 20대엔 너무 어려웠어요. 식당이나 학식을 먹을 때도 눈치 보면서 먹고 남을 많이 의식하면서 20대를 다 보냈어요. 근데 30대가 되면서 생각도 바뀌고 사람이 바뀌었어요. 남보다는 나를 먼저 챙길 줄 알게 되고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만큼 남도 소중히 챙길 줄 알게 됐어요.


일하면서 점심은 혼자 먹을 때가 많은데요. 어쩌다 영양분이 필요하거나 힘을 내고 싶을 때 들르는 단골집이 생겼어요. 한식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건강한 한 끼를 먹는 게 몸에도 좋다 보니 일부러라도 찾아 챙겨 먹게 되었는데요.



제 단골집 소개드릴게요.

[카카오맵] 일산돈가스
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중로 67-6 지하 1층 (일산동)

https://kko.kakao.com/BitQgO2hOH

일산돈가스

진짜 가성비 너무 좋고 맛도 좋고 우울할 땐 배부터 채워보시는 걸 추천드려요.

 

이렇게 넘치도록 담아도 7000원입니다.
올해 독보적인 가장 맛있었던 최고의 한 끼로 꼽아요. 한식뷔페뿐만 아니라 단일 메뉴도 있고 아침식사부터 저녁까지 영업시간도 길어요.
저녁에는 특히나 삼겹살에 소주 드시는 분들 가성비 최고인 곳으로도 유명해요. 이미 맛집으로 착한 가격으로 소문난 집이라 사람이 더 많아질까 봐 꽁꽁 숨기고 있었지만 3번째 가도 너무 맛있고 행복해서 먹을 때마다 내가 살아있길 잘했다 싶어요.



끼니가 그런 거더라고요. 가족이랑 먹어야 하는데 가족이랑 떨어져 있으면 우울하고 슬프고 서럽고 외로운 게 당연하죠. 그러니까 사장님처럼 내 가족 먹는다는 생각으로 아낌없이 퍼주는 곳 가서 씩씩하게 야무지게 많이 먹고 힘내고 그래야 합니다.
일산역이나 일산시장 부근 맛집 찾거나 사신다면 꼭 들러보세요!

뷔페그릇이 큰 게 있고 작은 게 있어요. 잘 드시는 분은 무조건 큰 그릇에 가득가득 드세요. 똑같이 7000원입니다. 나갈 때 사탕도주셔요👍

너무 사람 많아지면 어쩌지 싶어도 사장님이 돈 더 많이 버셨으면 좋겠다. 저 포함 사람 여럿 살리고 계세요 진짜 감사합니다!!!